
1. 줄거리 소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세련된 영상미와 치밀한 서사가 돋보이는 심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녀를 속이기 위해 고용된 하녀 숙희(김태리)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숙희는 가난한 배경에서 성장한 소매치기로, 사기꾼 백작(하정우)과 손잡고 히데코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계략을 세워서 숙희는 히데코의 하녀로 들어가 그녀를 설득해 백작과 결혼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히데코를 정신병원에 감금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히데코와 숙희 사이에는 점차 예상치 못한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백작의 음모를 깨닫게 됩니다. 히데코 역시 어린 시절부터 삼촌(조진웅)에게 학대받으며 가짜 상류층 생활을 강요당했던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데코와 숙희는 삼촌과 백작의 음모를 역이용해 복수를 결심하고, 서로의 자유와 사랑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실행합니다.
영화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각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지고, 반전의 연속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금지된 사랑, 계급 간의 갈등, 그리고 자유를 향한 욕망을 심도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연출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 감상평
화면의 색감이 영화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잘 잡아주고 인물들의 감정선과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김민희의 얼굴과 목소리가 히데코와 굉장히 잘 맞았으며 김민희의 알 수 없는듯한 눈빛이 더 몰입할 수 있게끔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리는 신인배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굉장히 잘했으며 기존 배우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민감한 장면들도 아름답게 연출되었으며 감정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토리 또한 반전이 담겨 더 몰입감 있게 감상했습니다.
3. 해외 평가
2016년에 가장 주목받았었던 비영어권 영화 중 하나였으며 북미에서 폭발적인 호평을 얻었습니다. 뉴욕 타임스, 버라이어티, 빌리지 보이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영미권의 여러 매체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면서 북미 일각에서는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감독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등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5%, 평점은 8.3점으로, 84점을 받은 메타크리틱과 더불어 2016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 편 점을 받으며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2016년 영화 TOP100 리스트에서 24위를 기록했고, 메타크리틱에서는 평론가들이 선정한 2016년 영화 순위 중 다른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9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북미에서의 압도적인 호평을 바탕으로 미국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메타크리틱에서 집계하는 아카데미 레이스 스코어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북미여성비평가협회, 하와이비평가협회, 시카고독립영화비평가협회를 제외한 총 19개의 외국어영화상 수상기록으로 외국어영화 부문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4. 흥행
칸 영화제 출품 이후 176개국에 선판매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해외 선판매가 잘 돼서 그런지 국내에서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300만 대 수준이라고 한다. 개봉일에만 1,013개의 스크린에서 4,698번 상영해 전국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역대 청불영화 오프닝 중 3위였으며, 휴일에 개봉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제외하면 2위였습니다. 6월 6일까지 전국 관객 221만 5,741명을 동원하였다. 개봉 6일 만에 200만 명 돌파는 지금까지의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라고 한다. 그리고 12일에는 전국 300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